“여름특수 시작됐다…위고비·무좀약·데오드란트까지 약국가 ‘판매 불꽃’”

  무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약국가가 여름철 특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체중조절 주사제부터 위생·피부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의 판매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체중조절 주사제인 ‘위고비’와 ‘삭센다’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루에도 수십 통의 상담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위고비와 삭센다 문의가 하루 10통 이상 들어오고 있다”며 “인근 병원에서 원내 처방만 진행해 직접 취급은 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여름 대표 위생 제품인 데오드란트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남녀 모두 수요가 활발하며, 향과 지속력, 피부 자극 여부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무좀 치료제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모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 항진균 효과를 넘어 가려움 방지, 발 냄새 제거 등 복합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또 다른 약국의 B약사는 “최근 데오드란트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기능성과 향, 사용 편의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무좀약 역시 단순 치료용 외에도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필수품인 모기약과 벌레 퇴치제도 본격적인 판매 시즌에 접어들었다. 장마철이 오기 전임에도 기온 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패치형, 스프레이형 모기 기피제 등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약국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매장 구성도 바꾸는 중이다. 여름 인기 품목을 전면에 배치하고 별도 코너를 마련해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C약사는 “잘 나가는 여름 제품들을 고객 동선에 맞춰 전면 배치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을 묶어 별도 코너를 구성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 시즌에 맞춘 적극적인 진열 전략과 상품 구성 변화로 약국가가 활기를 띠면서, 올여름 약국 매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